사용자 활동 분석기능...글로벌 신발 제조사와 협업 새 상품 출시 나설 수도

LG전자가 지난 20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스마트슈즈와 관련된 특허를 승인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LG가 만드는 신발?

LG전자가 신발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하는 '스마트 슈즈'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스마트슈즈 관련 특허를 지난 20일 승인받았다. LG전자는 가속센서와 자이로 센서, 압력센서, 동작센서 등을 신발에 장착해 신발을 신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활동 속도, 시간, 거리, 경로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인정받게 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발걸음은 물론, 심박수, 혈압 등 다양한 신체정보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신체특징과 건강분석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LG전자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신발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스마트 슈즈 개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신발 깔창에 센서를 장착해 보행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인솔'을 개발해 사업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기술 선점 차원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이라며 "상품화 검토에 나설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전자가 2014년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 이어폰' 등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에 이미 진출한 바 있어 이번 스마트 슈즈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 출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국내외 유수의 경제연구소들이 글로벌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특히 스마트신발 시장은 지난 2016년 1조13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0년에는 5배에 달하는 5조725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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