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논란 하루만에...회사 간판 급히 스티커 뗀 흔적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커그룹 본사 사무실 앞에는 간판이 모두 철거된 모습이다. 1층 안내표지판만이 마커그룹 본사임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마커그룹이 본사 사무실의 간판을 모두 철거했다.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해 온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직원 폭행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만이다.

29일 찾아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커그룹 사무실 앞에는 회사 간판을 급히 떼어 낸 스티커 흔적만 남아있었다. 이 자리엔 마커그룹 간판 등이 붙여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무실 출입문에 부착돼 있는 상황판은 ‘근무’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인기척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해당 건물 1층의 안내 표지판만이 이 곳이 마커그룹의 사무실임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29일 마커그룹 사무실 출입문에 부착돼 있는 상황판은 ‘근무’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인기척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조성호 기자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마커그룹과 강원도청이 함께 설립한 디지털 소멸 전문기업 ‘달(DAL)’의 간판 역시 모두 철거된 상태다.

한편 폭행을 당한 직원 양모씨가 경향신문을 통해 송 대표의 폭행과 협박이 담긴 동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양씨 측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과 상습공갈, 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고소했으며, 범죄에 가담한 최모 부사장에 대해서도 8개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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