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국민들께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최근 ‘공항갑질’ 논란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아온 김정호 의원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에서 사보임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로서, 또 당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그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좀 더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정호 의원 본인이 사과도 하고 당에서 엄중한 경고의 말도 했다. 또 그저께 김정호 의원이 직접 사과도 했기 때문에 당으로서 일단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가 국토위 산하기관인 관계를 고려할 때 김 의원이 국토위에서 사보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홍 원내대표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사실 이렇게 당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 한 조치”라며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항 보안요원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야당으로부터 “상식 밖의 언행”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적반하장"이란 비판을 받아 왔다.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어 제 종아리를 때린다해도 그 질책을 달게 받겠다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공항공사의 보안요원 직원들에게도 직접 사과 전화를 하는 한편 이 직원이 속한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