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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式 파격 먹힐까...순혈 포스코에 이종교배신성장부문에 오규석 전 대림 사장, 협력실잘은 박성진 포스텍 교수
반세기 유지됐던 포스코의 순혈주의, 이번에는 깨질까 업계 주목
  • 서종열 기자
  • 승인 2018.1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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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20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정우(두번째) 회장은 신성장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으로 오규석(세번째) 전 대림산업 대표를 선임했으며, 산학연협력실장으로는 박성진(네번째) 포항공대 교수를 낙점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포스코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파격!"

20일 포스코그룹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설된 신성장사업부문에 산학협력실을 새롭게 만든 게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이중 신설된 신성장사업부문에 내부출신이 외부인사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산학협력실에는 내부인사로 볼 수 있는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가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의 인사를 굉장히 파격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엔지니어 혹은 생산라인 출신이 아닌 지원부서 출신으로 최초로 포스코의 사령탑에 오른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의 순혈주의를 깨고 새로운 인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신설된 신성장 사업부문의 책임자를 내부 출신이 아닌 거래처인 대림산업에 영입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장에 오른지 불과 5개월만에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최정우 회장의 인사를 살펴봤다. 

신설된 신규 사업부문에 외부인사 수혈

20일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철강사업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개편했다는 점이다. 

신성장 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산업분야 산하에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다. 

주목할 점은 새롭게 신설된 신성장 사업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지명했다는 점이다. 대림산업은 화학과 건설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대표기업 중 하나로, 포스코는 오랜기간 거래관계를 맺어왔다. 사실상 거래처에서 신규 사업부문장을 영입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 전 사장이 다양한 경험을 가진 만큼 신성장 사업부문에서 상당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과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에서 마케팅과 경영전략을 담당한 바 있으며, C&M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직도 역임했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오 전 사장을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해 다양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인사로는 신성장사업부문 산하에 신설되는 산학연협력실이다. 이곳의 첫번째 수장으로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LG전자 선임연구원을 지낸 박 교수는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정도로 좋은 능력을 가진 박 교수를 최 회장이 눈여겨본 것 같다"면서 "협력실장으로 선임된 후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갑과 을이 뒤바뀐 인사도

이밖에도 포스코그룹은 갑과 을의 관계를 한순간에 뒤집는 인사를 단행했다.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상무)으로 협력업체 대표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 따르면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포에이스의 이창현 대표를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에 선임됐다. 철강제품을 만들고 검수하는 업체인 포에시스의 대표가 원청업체인 광양제철소의 안전과 환경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 제철소 내부에서는 갑을 관계가 바뀐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5개월 만에 반세기 동안 이어졌던 포스코의 순혈주의를 단숨에 깨뜨렸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포스코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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