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공로 연임 성공…2012년 롯데월드 대표 승진 후 9년간 기업 지휘봉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이 대표가 향후 2년간 롯데하이마트 호를 맡으면 9년 동안 기업의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이번 연임은 실적 개선의 공로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이슈로 곤혹을 치러 재신임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

이 대표 연임은 실적 개선의 공이 크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이 대표가 대표이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실적이 부진했다. 외형성장은 이뤘지만 내실은 그 반대인 것. 그룹 인수 직전인 2011년 실적은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각각 기록했지만 2014년에 이르러서는 외형 성장만 이뤄내는 실적을 냈다. 2014년 실적은 매출 3조7543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년간 외형은 10% 이상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0%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주춤세는 2015년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성장세로 바뀌었다. 꾸준한 성장세에 수익성도 뚜렷한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2015년 매출 3조8961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993억원, 영업이익 2074억원으로 각각 호조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수 부진 등 시장 악화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전년대비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3% 이상 감소에 불과하다. 올 3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 이 정도면 괜찮은 성적표다.

여기에 올 초부터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옴니 채널’도 순항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월 국내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온ㆍ오프라인 결합형 매장인 옴니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옴니채널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12개 옴니스토어를 개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2012년 롯데월드 대표 승진 후 9년간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 정도면 CEO로서 장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현재까지 롯데그룹에서만 재직한 롯데맨이다. 2012년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에 오른 후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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