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짙어져...겨울비수기 돌입, 전세수요 실종에 하락세 확대

조성근 부동산114 선임연구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12월 중에 3기 신도시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매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서울은 노원, 동작, 영등포가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전환된 지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본격적인 비수기로 돌입하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송파(-0.16%), 강동(-0.10%), 강남(-0.04%) 등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이 컸다. 매도자들이 조금씩 매물 호가를 낮추고 있으나 급등 전 가격까지는 조정되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됐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0%)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서울시 0.05% 하락했다. 신도시도 0.04%, 경기·인천도 0.03%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지역 집값 매매가 하락 유지

서울은 ▼송파 -0.06% ▼강동 -0.10% ▼강남 -0.04 ▼영등포 -0.03% ▼동작 -0.02% ▼양천 -0.02% ▼노원 -0.01% ▼서초 -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2500만원, 신천동 장미1,2차가 2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 2, 4단지가 500~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가 3000만원, 주공고층7단지가 1000~30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호가가 낮춰져서 나오고 있지만, 급등 전 가격보다 여전히 높아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이 3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마포 0.03% △구로 0.03% △중랑 0.02% △강서 0.02 등은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 0.04% △평촌 0.04%이 매매가격이 오른 반면 ▼분당은 -0.01% 하락했다. 

일산 주엽동 일대 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주엽동 문촌 16단지 뉴삼익이 500만원, 강선19단지 우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부동산시장 규제로 매수세가 줄긴 했지만,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간간히 이어졌다. 평촌동 초원부영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분당 야탑동 장미코오롱은 1000~1500만원 떨어져 그동안 급등했던 가격이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안산 -0.26% ▼광명 -0.16% ▼시흥 -0.06% ▼오산 -0.06% ▼이천 -0.06% ▼평택 -0.06% 순으로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서울 및 수도권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사진=민주신문DB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가 1000만원, 사동 푸른마을2, 3, 4, 5단지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보였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1000~1500만원 떨어졌고, 하안동 주공4, 6, 7단지가 소형 면적대 위주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시흥은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구리 0.10% △의왕 0.09% △성남 0.09% △부천 0.06% △용인 0.04% 등은 상승했다. 

입주물량 늘어난 지역 위주로 전세가 하락

서울은 ▼강동 -0.29% ▼서대문 -0.18% ▼관악 -0.17% ▼송파 -0.16% ▼동작 -0.09% ▼영등포 -0.07% ▼성동 -0.06% ▼금천 -0.04%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500~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대문은 전세물건 증가로 북가좌동 한양, 북가좌삼호, 월드컵현대, 현대, 인신휴먼빌, 신일해피트리가 1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에서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1000만원 떨어졌고,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2000만원 정도 내렸으며,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 정도 하향됐다.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하는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양천 0.03% △중랑 0.02% △노원 0.02% △구로 0.025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 -0.10% ▼광교 -0.07 ▼일산 -0.06% ▼평촌 -0.05% ▼분당 -0.04% ▼위례 -0.04%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250~500만원,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500~1000만원 떨어졌다. 이사 비수기에 들어서면 전세수요가 뜸해진 결과로 보인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4단지 삼익이 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가 500만원, 관양동 공작부영이 750~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산 -0.39% ▼하남 -0.18% ▼광주 -0.14% ▼안양 -0.12% ▼고양 -0.07%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가 1000만원, 금강2차가 1000만원 하락했고, 사동 푸른마을2, 3, 4, 5단지도 1000만원 내렸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단지들의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하남은 창우동 꿈동산신안이 1000만원 하락했으며,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가 500만원 내렸다. 

9.13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하락지역도 더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유세 인상, 수도권 내 3기 신도시 지역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일대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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