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승규 기자]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최동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최진남 셰프는 대한민국 대표 제과제빵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제과제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겪은 가난함이 주요했다. 집에 대문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그에게 집 옆 빵 공장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는 그를 제과제빵 업계로 이끌었다. 그는 38년 전 제과제빵 업계에 입문, 꾸준하게 외길을 걸어오며 신념과 고집을 담은 명품 빵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우수한 제과제빵 실력은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베이커리 페어 경진대회 등 전국의 유명한 대회에서 입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현재 최진남 셰프는 대한제과협회 인천지회 부회장과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경인지회 회장을 겸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제과 업계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다.

최진남 셰프의 우수한 제과제빵 기술을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산업현장 교수로 기업과 학교에서 특장을 진행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네 곳곳의 무료급식소에 20년 가까이 빵을 기부하는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인천적십자사가 MOU를 체결하면서 학생들과 만든 빵을 요양소에도 기부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사회 환원 활동은 제과제빵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명인의 반열에 오른 그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급변하는 한국 제과제빵 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 3월에는 김치 유산균을 이용한 쌀 자연 발효종을 제조해 특허를 획득,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시가 수여하는 미추홀 명장에 선정된 바 있다. 미추홀 명장에는 인천 지역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우수 숙련 기술자가 선정된다.

“한 분야의 장인을 길러내는 데는 국가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미추홀 명장 제도처럼 장인을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가 잘 형성돼야 제2, 제3의 명장이 탄생할 수 있다”고 최진남 셰프는 말한다. 그는 이어 “최진남의 이름을 걸고 ‘인천’하면 떠오르는 명품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진남 셰프의 아들 최동순 셰프 역시 아버지의 영향으로 제과제빵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빵집을 운영하며 빵을 만드는 유일한 부자(父子) 제과 기능장으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최진남 셰프는 K-디저트의 대표 브랜드 ‘시루아네’와의 협업을 통해 명품 디저트 ‘다쿠아즈 6종’을 출시했다. 장인정신과 집념이 깃든 명인의 레시피와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시루아네 다쿠아즈는 출시된 지 2년도 안 됐지만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시장을 리드하는 대표 다쿠아즈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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