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전격 퇴진...“공유경제, 소득주도성장·사회지속성 높일 수 있지만 진전 못해”

지난 8월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위촉된 이재웅 대표가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이재웅 SK 쏘카 대표가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8월 위촉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 한다”며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심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고형권 전 기재부 1차관 겸 공동본부장, 장하성 전 정책실장 등 자신을 본부장으로 위촉했던 이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저를 위촉했던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1차관,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부문을 책임졌던 분들이 그만두시고 새로운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됐다”며 “혁신성본부로 파견됐던 기재부 공무원들도 많은 인사이동이 있었고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공유경제는 소득주도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 아쉽다”며 “기존 대기업 위주의 혁신성장 정책을 크고 작은 혁신기업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방향전환을 하도록 만들지 못해서도 아쉽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혁신성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한 발짝도 못 나가 아쉽다”면서 “여기까지가 저의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 이제 기업에서 해야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혁신성장본부는 기재부가 지난 6월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 신설한 조직이다. 선도사업1팀, 선도사업2팀, 규제혁신·기업투자팀, 혁신창업팀 등 4개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됐으며 기재부 내 핵심인력들과 민간전문가, 경제단체 기업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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