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IC 인근 약 12만 가구 공급…GTXㆍ지하철 구축 성공 가늠자 될 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관심이 높았던 수도권 3기 신도시는 서울 경계로부터 2km 가량 떨어진 남양주와 하남, 과천과 인천에 들어선다.

3기 신도시는 1, 2기 신도시보다 거리상 가깝고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조성돼 서울 접근성이 용이하다.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지역이다.

성공 관건은 광역교통망 구축 속도에 달릴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 주변에 고속도로의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있지만, 출ㆍ퇴근시 교통 체증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개선방안’을 발표하고, 3기 신도시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과 과천으로 확정했다. 공급 가구 수는 남양주 왕숙 1134만㎡ 부지에 6만6000가구, 하남 교산 649만㎡ 부지에 3만2000가구, 335만㎡ 부지에 인천 계양 1만7000가구, 155만㎡ 부지에 과천 7000가구다.

이를 규모별로 보면 신도시급으로는 남양주 별내와 다산 신도시 사이 왕숙 1곳, 미니 신도급으로는 하남 미사신도시와 위례 신도시 사이의 교산과 인천 계양 계산지구와 김포공항 사이의 계양 테크노밸리 등 2곳이다. 과천은 1700여 가구 대단위 아파트 4개 단지 규모다.

그 밖에 정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총 37곳 중소규모 택지에 3만25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성공 관건은 광역교통망 구축 속도가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으로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이 30분 내로 가능하지만, 교통체증 등 현실은 그렇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3기 수도권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광역 교통대책도 함께 내놨다. 핵심은 GTX 건설에 초점을 맞췄다. 달리 보면 GTX와 지하철 등 광역교통망이 3기 신도시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기 신도시에 선정된 곳들은 인근에 서울외곽고속도로 IC나 과천봉담도시고속도로IC 등 광역교통망이 갖춰진 입지다.

정부는 GTX A(운정~동탄)와 C노선(양주~수원)과 신안산선을 조기 착공하고 GTX B노선(송도~마석), 신분당선 연장, 계약-강화 고속도로 등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1외곽순환도로 상습정체구간을 정비하고, 제2외곽순환도로 전 구간 개통도 2025년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위례트램, 서울지하철 7호선 신속 추진도 검토해 광역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지하철 3호선의 경우 이미 감일지구를 거쳐 교산지구로 연장하기로 하남시와 국토부가 합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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