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확장 서비스 플랫폼 주목…2020년까지 전체 매출 비중 50% 목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스마트시티 신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글과 컴퓨터(이하 한컴)그룹이 거대한 생태라 불리는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IoT(사물인터넷) 기술 확산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의 기술적 확장성이 커지고, 일상으로 확대되면서 스마트시티가 차세대 ICT서비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한컴이 주목한 것은 서비스 플랫폼이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것을 핵심 동력으로 봤다. 이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서비스 플랫폼으로 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이 같은 목표 뒤엔 개방ㆍ공유를 대표하는 스마트시티의 모든 요소를 구축할 수 있는 15개 계열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호주, 인도, 벨기에, 싱가폴, 홍콩, 필리핀 등에 현지 계열사(법인)를 설립해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마련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사진=허홍국 기자

한컴의 목표는 무한 확장성과 미래 거대한 흐름인 스마트시티 생태계 시장에 뛰어들어 주도적 역할을 해냄으로써 성장하는 것이다. 달리 보면 IT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기회이자 성장의 디딤돌이 될 기회를 맞는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시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14년 4113억(465조4682억원)달러에서 오는 2020년 1조1348억(1260조 347억원)달러로의 성장이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중국, 영국, 인도, 일본 등 해외 주요국도 스마트시티 구축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2015년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1.6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 중이고, 중국은 500개 스마트시티 개발계획을 발표, 오는 2020년까지 500억(8조1840억원)위안을 투자해 연구개발 중이다.

영국은 스마트시티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2012년부터 관련기술 표준화에 힘을 쓰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는 총 19조원을 투자,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걸쳐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복안이고, 일본은 요코하마 등 4개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스마트시티 시장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이런 측면에서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컴그룹 신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는 주목할 만하다. 한컴 비전인 스마트시티가 ‘상상이 아닌 곧 다가올 미래’라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확신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신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스마트시티는 거대한 생태라 볼 수 있고, 시범사업을 통해 정착되고 확장돼야 한다”며 “이 시장에 눈을 뜨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이를 위해 모든 계열사가 스마트시티 분야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시장 주도권 확보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컴과 한컴MDS 등이 축적한 기술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과 씽스핀(ThingSPIN), 데이터 분산저장을 통해 정보 보안과 신뢰 담보할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데이터 시각화, 실시간 모니터링·공유·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ICP)등으로 구성됐다.

또 한컴은 차세대 주력사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을 최대한 많이 선발한 상황이다.

물론 스마트시티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과 행정, 전자정부와 교통수단, 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여러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시티를 선정해 혁신도시 조성에 앞장서며 초기 진입 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숙시키는 중이다.

한컴이 지난해 12월 발족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ㆍ연구기관ㆍ민간 등과 협업해 국내 스마트시티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인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 민ㆍ관ㆍ공 SPC(특수목적회사)에도 참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 인프라 활용도 초기 진입 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 서울은 세계 전자정부 1위 경력 스마트 1000만 인구를 확보한 도시로 평가 받는다.

사진=허홍국 기자

한컴은 2020년까지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 자신감 뒷엔 ㈜한컴씽크프리, ㈜한컴글로벌, ㈜크레팟, ㈜크레팟, Haansoft USA, 한컴드림하이청년창업투자, ㈜한컴인터프리, ㈜플렉슬, ㈜한컴핀테크, ㈜한컴세이프티, ㈜한컴톡카페, Thinkfree NV, Hancom India Private Limited, ITEXT GROUP NV, 한컴인베스트먼트 등 15개 계열사가 있다. 이 계열사들의 핵심 역량은 개방ㆍ공유를 대표하는 스마트시티의 빅데이터ㆍIoT 등 모든 요소기술을 구축할 수 있는데 있다.

이에 대해 이성남 한컴 전무는 민주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15개 계열사 모두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역동적이면서 빠르고 신속한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가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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