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케어 상담사노조 “물 마시려면 눈치,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
노조간부 전직 등 오히려 노조탄압…“애플코리아가 직접 해결하라”

애플케어상담사노조가 18일 애플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담사들의 휴게시간 및 휴가사용 보장,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상담사의 부당전직 철회와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애플케어 상담사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노동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애플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애플케어상담사노조는 1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애플케어 상담사들의 휴게시간 및 휴가사용 보장,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상담사의 부당전직 철회와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애플케어 상담사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관련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상담을 맡고 있지만 소속은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라는 글로벌 마케팅 아웃소싱 업체에 속해있다.

이에 지난 9월 노조를 설립한 후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측과 4번의 단체교섭 협상을 벌였지만 오히려 노조를 탄압하고 있어 애플코리아가 이를 직접 해결해달라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콘센트릭스코리아)이 지난 9월부터 교섭을 요구한 이후 노조 명칭 사용을 문제삼고 이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노조 간부들은 대기발령에 이어 징계위원회 회부로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담사들은 하루 8시간 근무하는 동안 물 마시기도 어렵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에 처해있다”며 “이에 애플코리아가 상담사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노동환경을 보장해달라고”고 호소했다.

김형택 애플케어상담사노조위원장이 1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애플코리아 본사 앞에서 근로조건 개선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김형택 애플케어상담사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은 처음부터 상담사들의 노동환경과 안정적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와 교섭할 생각이 없었음이 드러났다”며 “사측은 말로만 성실교섭을 주장하면서 교섭테이블에 나온 것 자체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에 보장 된 노조와의 교섭도 불성실하게 하고 노조 간부에 대해 탄압을 일삼는 사측의 행태는 과연 2018년이 맞는지 의심하게 한다”며 “이 같은 사측의 교섭해태와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된다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애플케어상담사노조 전 조합원이 강력하게 투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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