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vs 대신증권 출신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

호남권 금융맹주인 J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이 선정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호남권을 대표하는 J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직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부 심사를 통해 김한 회장의 후임으로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캄보니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선정했다. JB금융지주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이 둘 중 한명을 최종 회장 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김한 현 회장이 3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김 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후 유력한 후보였던 임용택 전북은행장 역시 회장직 도전을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두 사람은 모두 김한 회장과 인연이 깊다. 김기홍 대표는 한국조세연구원, 보험개발원을 거쳐 1999년 이헌재 전 부총리가 있던 금융감독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 금융감독원에서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맡았다. 이후 국민은행 사외이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맡은 후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을 역임했다. 김한 회장은 김 대표가 수석부행장을 재직할 당시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지냈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대신증권 출신이다. 이후 JB우리캐피탈로 합류하기 전인 2013년까지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이끌었다. 2014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전무로 재직하면서 김한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6년부터는 전북은행이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의 행장으로 일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JB금융그룹이 김한 회장의 후임을 결정되면 대규모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북은행장, 광주은행장,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의 임원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양사의 행보 역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양사는 현재 JB금융의 지분 10.11%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양사의 의중에 따라 JB금융그룹의 인선 규모가 상당히 파격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며 "지주사 설립 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진이 바뀌는 만큼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