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개발 이후 저조·방치된 공공앱 대폭 정비 강화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앱(공공앱) 771개 중 유명무실한 139개가 폐기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7일 올해 공공앱 성과측정을 실시하고 이용률이 저조하고 서비스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던 공공앱 정비를 강화하기 위한 기관별 이행계획을 반영해 정비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서비스 중인 공공앱 771개 중 442개(57%)는 유지하되 190개(25%)는 개선 대상에 포함하고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최신성 등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중심으로 70점 만점에 40점 이하는 폐기 대상, 40점부터 50점은 개선을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70점 만점을 받은 공공앱은 총 24개로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정보’,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2년 연속 성과측정 만점을 받았다. 

전년 대비 성과측정 점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앱은 전라북도의 ‘전라BOOK도’, 제주관광공사의 ‘제주지오’, 서울시 노원구의 ‘노원구구립도서관’ 등이다.

특히 지난 2016년도에 1300개에 달했던 공공앱 수가 2년 사이에 약 40%가 감소했는데 이유는 기간 내 성과를 측정하지 않았거나 개선·폐기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행안부는 14개 기관, 17개 앱에 대해 폐기권고했다.  

또한 올해 운영 중인 공공앱도 지난해 895개에서 올해 771개로 약 124개 감소(14%)했는데 신규개발 앱은 81개로 지난해 111개 대비 27% 줄어들었다. 누적 내려받기 수가 1만건 이상인 앱은 전체 55%로 나타나 1000건 이하인 앱은 전체 15%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2년 연속 폐기 대상, 내려받기 5000건 이하, 서비스 현행화 2년 경과 등 운영·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공공앱은 폐기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행안부 홈페이지와 정부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기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합리적인 공공앱 성과측정 기준을 마련해 방치되고 있는 앱에 대한 정비를 강화할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똑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앱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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