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33건 인수 최다...500대기업 43조원 투자 372개사 인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372개사를 인수하며 약 43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을 인수하는 데 9조2000억원을 지불하며 전체 액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2개사를 인수하며 총 42조909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6조1564억원(89건)에서 2016년 12조5067억원(83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15조666억원으로(117건)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올해는 9조1103억원(83건)으로 감소했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1491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 인수에만 9조2727억원(80억달러)을 쏟아부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3조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SDI(현 롯데첨단소재)의 화학사업부문 등의 지분을 인수하며 롯데그룹 대표 계열사로 급부상했다.

이어 ▲CJ제일제당(2조5394억원) ▲신한지주(2조4923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원)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카카오(2조2310억원) ▲SK(주)(1조9545억원) ▲(주)한화(1조8621억원) ▲CJ대한통운(1조1174억원) ▲호텔롯데(1조9억원) 등도 1조원 이상씩 M&A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M&A 건수로는 카카오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지난 105년 13곳, 2016년 6곳,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 9곳 등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서비스 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공격적인 M&A를 보였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5건)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10조2215억원) ▲CJ(4조4787억원) ▲롯데(4조2234억원) ▲SK(3조935억원) ▲한화(2조5527억원) ▲미래에셋(2조4905억원) ▲LG(2조1749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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