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농민들이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산란 일자 표기 반대 집회'를 하던 중 오후 4시께 식약처 정문 철문을 밀어 넘어뜨리고 있다. 2018.12.13.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양계 농민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계란 산란 일자 표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13일 오후 2시 대한양계협회 소속 등 양계 농민 1천500여 명(경찰 추산)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산란 일자 표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오후 4시경 집회를 마무리하던 중 일부 양계 농민은 철제로 된 식약처 정문을 밀어 넘어뜨렸고 집회 참가자들은 계란을 던지며 식약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정문을 무너뜨린 후 식약처 내부로 진입하려는 양계 농민들은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2시간가량의 대치 후 집회는 해산됐다.

이날 집회에 관해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일본과 독일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산란 일자 표기제도를 시행하려는 식약처의 독단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달걀 껍데기에 '산란 일자', '생산자 고유번호', '사육환경번호'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축산물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고시하고 2019년 2월 23일부터 산란 일자 표시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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