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청년실업과 주거불안정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고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성북구 정릉에 도전숙 1000개 이상 늘려 청년 창업밸리로 만들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전숙’ 사업을 대폭 확대해 청년 창업밸리로의 조성을 제안했다. 특히 정릉 일대 도전숙을 1000개 이상 늘려 ‘정릉밸리’로 만들자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통해 청년 실업과 주거 불안정 해소,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현재 도전숙 100개에서 머물지 말고 1000개 이상 만들어 ‘정릉 창업밸리’를 만들자”면서 “청년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고 창업도 할 수 있도록 그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숙’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서울주택도시공사, 성북구청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 공공임대주택활용 창업지원 사업이다. 초기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주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지난 2014년 성북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택을 매입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저렴하게 공금하면 서울시와 성북구가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모델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창업 교육과 멘토링, 창업정보, 창업자들 간 네트워킹 등도 이뤄진다.
현재 성북구에만 10개의 도전숙이 있으며 140가구가 입주해있다. 박 시장은 이를 1000곳 이상 늘려 청년 창업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교에는 ‘기업가 정신’ 관련 수업이 150개가 넘는다”면서 “우리는 창업을 의구심으로 시작하지만 도전은 아름답고 실패는 더 아름답다. 실패 없이는 도전하지 못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도전숙에 입주하는 청년들이 중심이 돼 지역 인근 대학교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교수들을 모셔서 청년들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고려대와 국민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정릉동 인근 대학들과 창업밸리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또 성북구 내 도전숙이 정릉동과 장위동, 보문동 등으로 흩어져 있는 것을 두고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 정릉 지역에 집적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경제가 어려운데 창업국가가 돼야한다. 창업에 집중하면 가능성도 많다”며 “전반적으로 청년 창업시장으로 갖고 있는 자원을 자세히 보면 얼마든지 활용 가능성 있다”고 청년 창업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