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중국 능가 대우조선ㆍ현대중ㆍ삼성중 날개짓...LNG운반선 총 6척 수주 쾌속 행보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7년 만에 선박 수주 세계 1위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잇따른 LNG 선박 수주 반격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수주 절벽을 넘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모습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잇따른 선박 수주로 한국이 세계 수주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조선업 수주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 조선업 수주량은 1090만CGT로 1위에 랭크됐다.

중국은 874만CGT에 그쳐 2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322만CGT로 3위에 머물렀다. 수주 점유율로 보면 한국 42%, 중국 34%, 일본 12%다. 이로써 한국은 7년 만에 조선업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2011년 세계 수주량 1위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수성했다. 한국의 세계 1위 탈환은 잇따른 LNG 선박 수주의 힘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는 이달 들어 LNG 운반선 총 6척 따내는 쾌속 행보를 보이며 선박 수주 세계 1위 굳히기와 함께 부활하는 양상이다.

이달 수주 행보 첫 스타트를 끊는 곳은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6일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7700만 달러 규모의 3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 규모는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로, 2021년 1분기 인도 후 이탈리아 동부-사르데냐섬 항로에 투입돼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계약에 동일 선박 옵션 1척을 포함해 향후 추가 수주도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그 다음날인 이달 7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4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따내며 LNG 선박 수주 행보를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4척,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88억 달러의 66%에 해당된다.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0일 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社)로부터 17만3400㎥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하며, 수주 절벽을 넘어 부활하는 모습이다. 이 선박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이 건조되면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대형 LNG 선박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는 약 85%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 약 62.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따냈다. 약 20일 남은 올해 수주 목표는 73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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