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상장 '역대 최대'...IT로 출발 바이오, 화학, 종묘까지 업종 다양

올해에만 12곳의 중소기업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에 이전상장되면서 한국거래소가 2013년 출범시킨 코넥스에 대한 호평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초기 중소기업들의 성장발판을 위해 마련된 코넥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만 12곳의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스닥에 이전상장되면서 미래에 보석이 될 새싹기업들의 보고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넥스 상장사였던 클라우디업체 나무기술이 코스닥에 이전상장됐다. 나무기술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올해 12번째 이전상장이다. 

코넥스는 지난 2013년 한국거래소가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선보였다. 이후 해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코넥스를 떠나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투자자들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44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됐으며, 올해에는 12개사가 둥지를 옮겼다. 앞서 밝힌 나무기술을 비롯해 링크제니시스, 오파스넷, 디지캡,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지티지웰니스, 케이엠제약, 본느, 인산가, 아시아종묘, 패션플랫폼 등이 올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된 코넥스 출신들이다.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이전되면서 이와 관련된 조달자금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햇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된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141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봣다. 

다양한 업종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전상장된 코넥스기업 중 절반 이상이 IT관련기업이었지만, 올해에는 IT업체 외에도 바이오, 의료, 음식료, 화학, 의류, 농업 관련 회사들이 이전상장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목적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조달해 성장시키는 데 있는 만큼 덩치가 커진 기업들은 코스닥에 이전상장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코넥스가 중소기업들과 벤처기업들의 성장사다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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