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임기 마지막 날 고별 기자회견

10일 오후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10일 임기 마지막 날 출입기자들과 고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우리는 변화하고 싸워나갔다고 전제하면서 “가장 큰 싸움의 대상은 우리 자신”이라고 규정하고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기득권 정당, 웰빙 정당, 금수저 정당, 극우 보수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이제는 서민과 함께 하는 공화주의 정당으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자평하면서 지난 1년간 대여 투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지도부를 향해서도 “야당의 투쟁의 동력은 결국 대중에게서 나왔다”며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대화해야 하고 우리의 인식을 교정해야 하고 끝없이 관찰하고 교감해야 비로소 야당다운 야당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음식물 섭취를 못하고 있다"면서 "치과의사로부터 지난 드루킹 특검 요구를 위한 단식 당시 폭력 사태로 인해서 최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천막에 있는데 천막에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밤새도록 있는 부모를 보면서 나 또한 자식을 둔 입장으로...”라며 말 끝을 흐렸다. 

그리고 어제(일요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회동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일요일 집에 있는데 70이 넘은 손학규 선배님 생각하니 집에 앉아있으면 뭐하나 라는 생각에 나왔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기간 가장 좋았던 시절은 “5당 원내대표들 하고 미국을 방문해서 당시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서 철강 관세 유예해주지 않으면 한·미 FTA 국회 통과 자신할 수 없다고 요구해 결국 미국이 한국산 철강 관세를 유예받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제일 안타까운 일은 “며칠 후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님이 운명을 달리 하신일”이라고 말했다.

다음 당대표 출마 의향에 관한 질문에 “우선 지난 1년간 야당으로부터 거친 말들을 들었던 분들을 찾아가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며 용서를 구할 생각이다. 야당 원내대표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겠다”며 “먼저 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우선 나 자신을 바라보고 성찰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의 문을 열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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