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에 설치된 구로고가차도.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구로고가차도’가 41년만에 철거된다. 이에 따라 내일(11일) 0시부터 구로고가차도 사당방면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1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구로고가차도 철거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구간을 3월초 10~11차로로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거 공사기간 중 사당방면 3개차로를 먼저 철거하는 동안 나머지 2개 차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철거된 공간을 활용해 사당방면 하부차로 1차로를 추가한다.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남부순환로의 차로를 추가할 수 있어 그동안 상습정체가 발생했던 사당에서 광명방면 좌회전 차로가 증설될 예정이다.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좌회전 신설로 지역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간에는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과 고가차도 시·종점부 양방향에서 철거를 진행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 구조물 철거가 완료되는 내년 3월초부터 차량통행이 가능해지며, 이후 주변 보도를 확장하면 4월말 모든 공사가 완료된다”며 “철거기간 중 혼잡에 따라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지역간 단절과 같은 문제가 해소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다소 불편하겠지만 우회도로 안내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로고가차도는 1970~1980년도 도심 교통난 완화와 강남~강서 간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구로와 금천구간 지역단절을 야기하고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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