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공사대금 수령, 흑자 전환 실적 개선의 공

사진=한화건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최근 SK건설 등 수장이 바뀌는 가운데 장수 CEO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

특히 올해 최 사장은 이라크ㆍ대형 주택사업을 잘 이끌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5년 6월 취임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실적 개선을 이끈 공으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라크ㆍ대형 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사장은 지난해 말 이라크 비스마야 발주처인 현지 정부로부터 공사대금 1.8억 달러에 이어 올 5월 2.3억 달러를 수령했다. 이로써 총 누적 수금액은 34.7달러(한화 약 3조 8000억원)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 계약금액은 101달러(한화 약 11조원)다. 발주처는 이라크 정부다. 이라크 비스마야는 공사가 끝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화건설 실적도 뚜렷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93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흑자전환하며 7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이 같은 실적 뒤엔 최 사장의 노력이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성공을 위해 지난해 말 이라크 총리와 면담을 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화건설 수장으로 올라오기 전 해외부문장 부사장을 지낼 만큼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과도 인연이 깊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이라크가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종전을 선언하는 등 내전이 종결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를 시작해 유가 상승이 예고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 5월 이라크 총선 이후 정국이 안정되면서 재건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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