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비행 성공 이어 파생형 헬기 3종 개발…승객운송과 응급의료, 관광 등 활용

LCH 시제 1호기가 지난 7월 프랑스 마리냥에서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세계 헬기시장 진입 초석으로 진행중인 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개발사업이 순항 중이다.

LCH 시제 1호가 지난 7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 이어 LCH 기반의 파생형 헬기 3종을 개발해 정부기관용 헬기뿐 아니라 의료와 관광 용도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향후 국내 관용헬기 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 민수헬기 시장 진입도 수월할 것으로 점쳐진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가 2015년 6월부터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사와 손잡고 개발해 착수한 LCH 개발사업 성과를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선보이며 세계 헬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AI는 산업부가 오늘(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이번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그 동안의 성과인 LCH와 LCH 기반의 파생형 헬기 3종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동제어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5.6m 길이의 주로터 블레이드와 착륙장치는 실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 최초로 공개된 LCH 가상현실(VR) 비행체험은 가상현실 속에서 이륙부터 착륙까지 일련의 비행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KAI는 주로 터블레이드와 랜딩기어와 같은 LCH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 성과물도 선보인다.

LCH 체계 개발 사업은 2015년 6월부터 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사가 국제공동개발로 진행 중인 사업으로, 프랑스에서 AH 주관으로 올해 5월 출고된 시제 1호기는 지난 7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LCH는 KAI와 AH가 국제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4.9톤급 민수헬기로, AH사의 H155B1 헬기를 기반으로 메인기어박스, 조종실, 주 로터 블레이드 등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KAI는 LCH 개발을 세계 헬기 시장의 진입 초석으로 삼고 핵심 기술 확보와 구성품 국산화로 헬기 개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CH 시제 2호기는 내년 상반기 출고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오는 2021년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LCH는 개발이 완료되면 임무별 장비 장착이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경찰, 소방,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승객운송, 응급의료(EMS), 관광 등 민수 헬기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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