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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비염과 입냄새로 힘들다면?
  • 이승규 기자
  • 승인 2018.1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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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박사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비염(鼻炎)은 코 안에 염증이 발생하고, 콧물이 많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재채기와 가려움증도 동반되는 비염은 급성과 만성 외에 비후성, 위축성, 알레르기성으로 세분되기도 한다.

감염성인 급성비염은 흔히 감기를 말한다. 입냄새와는 관련성이 약하다. 비감염성인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해 악화된 경우가 다수다. 또 비중격만곡증 등 코 구조 이상,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불균형, 약물,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비염이 만성화 되면 콧소리, 코의 냄새, 가려움증, 부비강염, 중이염, 인후두염, 기관지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만성비염의 주 증상은 코 막힘과 맑은 콧물이고, 감염된 경우에는 황록색 콧물도 있다. 이 경우 구취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비염으로 인한 입냄새는 구강 호흡, 다량의 콧물 발생에 기인한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할 수밖에 없다. 구강호흡을 하면 침 분비가 적고,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의 호발 여건이 된다. 특히 코 안의 만성 염증은 편도결석, 후비루증후군, 부비동염을 유발해 구취를 심하게 한다. 또 다량으로 흐르는 콧물은 목 뒤로 넘어가며 세균의 영양분이 돼 냄새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비염은 재발이 많고,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 비염은 유년기나 사춘기에 발생했다가 성인이 되면 많이 완화된다. 그러나 기후나 환경변화, 체력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처방,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비염과 구취의 생활 속의 예방책으로는 생리식염수 세척이 있다. 비강 세척은 코의 분비물을 씻어내고, 점액섬모운동을 촉진해 자정작용을 하게 한다. 또 황사나 미세먼지, 매연이 심한 경우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마스크를 쓰고 활동한다.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한(寒), 열(熱), 허(虛) 개념으로 접근한다. 한(寒)으로 촉발된 급성비염은 체온을 유지하는 처방, 염증이 악화된 경우는 열(熱)을 내려주는 처방, 몸이 허(虛)한 상태에서 오는 비염은 폐와 기관지를 북돋아주는 처방을 하면 좋다. 이와 함께 코는 물론이고 폐, 비, 신의 기능도 강화하는 면역력 증대 처방으로 비염, 부비동염 등의 염증도 함께 치료한다.

비염과 구취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코의 점막 기능 강화, 폐신(肺腎) 기능 강화 등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처방을 하는 게 좋다. 비염과 구취의 증상에 따라 육미지황환, 보중익기탕, 형개연교탕, 통규탕 등을 쓴다. 정확한 진단 후 1~3개월 집중 치료하면 지긋지긋한 비염과 구취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이승규 기자  press33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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