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 운영…연매출 1천억 눈앞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30대 청년사업가가 이건희 회장과 이웃사촌이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는 4일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가 현금 62억원을 주고 이 회장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 단독주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 대표는 지난 10월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2층 규모의 주택을 62억원에 매매했다. 이 곳은 이 회장의 자택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그는 매매 과정에서 대출은 한 푼도 쓰지 않고 현금으로만 모두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에 자신의 지분 일부를 넘겨 목돈을 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는 현금 수백억원을 받고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BI인베스트먼트 등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생인 그는 한양대 경제금융학부를 졸업하고 지난 2016년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세운 스타트업 창업가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상품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영상 광고와 동시에 구매가 가능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인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블랙몬스터’를 비롯해 ‘바디럽’, ‘마약베개’, ‘퓨어썸샤워기’ 등 뷰티, 생활, 패션 등 18개 자체 브랜드와 23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올 3분기 매출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127억원) 보다 약 167% 증가했다. 특히 누적매출은 980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23% 급증했다. 누적영업이익은 155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이다.

2019년에는 연매출 50% 성장을 목표로 규모 확대와 동시에 콘텐츠 커머스 연구개발(R&D),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3권 지역에서의 안착 및 신규지역 진출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착수했다.

남 대표는 “2019년에는 매출규모 성장보다 콘텐츠 커머스에 알맞은 비즈니스 R&D와 부문별 확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본격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