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증대 M&A와 내실 경영 주효...셀트리온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셀트리온 등 9개 기업들이 올해 매출액 1조클럽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민주신문 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내실경영이 성장비결!

중견기업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매출액 1조클럽에 9개 기업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후보기업들로 한국콜마·셀트리온·심텍·도이치모터스·셀트리온헬스케어·코스맥스·NHN엔터테인먼트·제주항공·매일유업 등을 주목했다. 

이들 기업들은 업황 호조와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린 것은 물론, 해외사업 확장으로 1조원대 매출액을 일궈냈다. 특히 새롭게 가입한 1조클럽 후보들 중 상당수가 영업이익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실경영에도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 인수한 한국콜마, 매출증가 가장 높아

매출액 1조클럽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기업들 중 지난해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콜마였다. 한국콜마는 올해 약 1조3803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다. 8216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무려 68% 증가한 규모다. 

한국콜마가 이처럼 급격하게 매출액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CJ헬스케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했는데, 2분기부터 CJ헬스케어의 매출액이 한국콜마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며 사업회사로 분할된 매일유업 역시 올해 1조3167억원의 매출이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대비 49.4% 늘어난 규모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으로 분할됐다. 

매일유업의 매출액이 이처럼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중국시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3월부터 분유의 중국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제품 구성도 분유에서부터 가공유와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코스맥스가 지난해 대비 41.4%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으며, NHN엔터도 38%, 심텍 26.8%, 제주항공 26.2%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도 늘어

1조클럽 가입 후보기업들은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도 급격하게 증가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업 외적인 매출 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결실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9개 1조클럽 신규 후보기업들 중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도이치모터스다. 도이치모터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430%에 달한다. 2분기에 발생한 BMW화재 사건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AS부문의 선전과 수원에서 분양한 도이치모터월드 실적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NHN엔터 역시 예상 영업이익증가율이 119.2%에 달하며, 코스맥스가 63.2%, 매일유업은 51.2%에 달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반면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익은 되레 줄어든 곳도 있다.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조원의 매출액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 영업이익은 3977억원으로 전년대비 23.8% 줄 것으로 보인다. 트룩시마의 판매단가가 인하됐고, 공장 증설 준비에 따른 가동률 저하 등 3분기 어닝쇼크가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실적을 공개할 때 영업이익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출액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같이 늘어나는 기업이면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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