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윤상현 홍문종과 속깊은 대화...친박-비박 '보수 단일대오' 명분 움직임

친박 서청원 의원은 반문연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자유한국당 현 상황을 SNS를 통해 비난했다, 사진=서청원 의원 SNS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친박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최근 윤상현, 홍문종 의원을 만나 ‘보수 단일대오’(反·文) 연대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측은 비박 측에 지난번 탄핵에 찬성한 것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비박 측은 ‘당시의 판단에(탄핵찬성) 변화는 없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입장이 있으니 불구속 재판을 요구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도 물리적으로 비박과 친박 간 감정적 골이 남아 있다. 따라서 서로의 입지와 상황이 현격히 달라 박근혜-이명박 2명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저쪽(자유한국당)에서 그런 이야기가 지난주부터 들려서 확인을 해보고 있는데 만약 우리까지 포함해서 대통령의 불구속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면 우리당이 남아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법안 또는 4월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고 교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설령 지도부는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지도부도 반대가 뻔하지만) 의원들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후안무치(厚顔無恥)와 배신(背信)의 정치’라고 선언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격렬했던 2016년 12월 1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4월 질서 있는 퇴진·6월 대선'이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됐다. 그런데, 만장일치로 채택한 당론을 스스로 깨뜨리고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한 마디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슬그머니 복당 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당을 구하느니 석방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비박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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