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 가져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산조는 남도의 무속음악인 시나위를 모태로 발생한 기악독주곡으로 독주학기 하나만으로 완성하는 비어있는 듯 하지만 공간을 가득 메우는 예술장르다.

산조는 연주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곡한 곡이 스승에서 제자로 전승되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인데 제자가 스승의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악보와 기법의 재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조는 스승의 인생을 통째로 고스란히 전수해 스승의 음악적 삶과 호흡을 제자가 닮아가는 것이다.

우아한 모습으로 섬세하게 활을 밀고 당기는 모습 자신만의 품격 있는 연주해석으로 ‘해금여신’이라 불리우는 해금 연주자 남미선(37) 12월1일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15번째 남미선 해금 산조 연주회’를 가진다.  

지난 5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스승 김영재류 해금 산조 전 바탕(1시간)을 선 보인 바 있는 남미선은 이번 연주회에서 스승인 김영재류 해금산조(35분)와 지영희류 해금산조(12분), 김영재 작곡 ‘비(悲)’를 연주한다.

특히 남미선은 지면이 아닌 무대에 앉아 악기와 곡에 대한 설명과 산조 이야기를 설명해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장단에는 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부분대통령상과 KBS국악대상 판소리부분수상자이며 남원시립국악단 수석으로 있는 명창 임현빈씨와 함께해 격을 높이는 연주를 진행한다.

25년째 해금 연주만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세상과 소통해온 남미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예술사, 전문사 과정을 밟았다. 2001년 동아 국악콩쿠르 일반부 은상, 2008년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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