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오일뱅크 로고
[민주신문=최장훈 기자] 지난 21일 “사내 근로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니 (유출 유증기는) 인체에 무해하다”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던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염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누가 사먹겠냐. 적당히 해야 한다”는 이율배반(二律背反)적 발언을 내놔 몰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사고로 궁지에 몰린 현대오일뱅크가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오락가락 발언으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현대오일뱅크 관계자의 발언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인체에 무해하다”라고 주장했던 발언을 “오염된 지역 농산물”=“인체 유해”로 스스로 뒤바꿔버린 것이다.
 
성난 지역민들의 항의는 이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산된 상태다. 인근마을 대표 A씨는 “대기업에서 환경과 지역민의 건강엔 관심도 없으면서 이런 협박성 발언을 한다는 건 지역사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인근 포구 어민 B씨는 “인근 포구는 청정바다에서 생산하는 우럭을 대표상품으로 축제도하고 연간 수백만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유명관광지”라며 “현대오일뱅크 관계자 말대로라면 회사에서 바다를 오염시켰다는 말인데 이에 따른 피해보상을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산시의회 C의원은 “대기업 인식이 이정도라면 지역 농어업인과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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