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하락 맹공, "정계복귀가 아닌 현실정치 복귀"

박근혜 전 대통령 도움으로 2012년 경남지사에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친박 척결에 앞장섰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시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임했던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을 의식한 듯 문 정부에 맹공을 펼쳤다.

그는 이어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고 선언하고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겁니다”라며 현실 정치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자신의 행보와 목표를 설명하기도 했다.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 콜라를 통하여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하여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고 말했다. 

지난번 SNS에서 자신은 이번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장 당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 노회찬 대표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20일 오전 그의 현실정치 재계를 알리는 SNS 내용.

홍준표 전 대표 현실정치 복귀에 대해서 박근혜 지지그룹에서는 지난번 친박과의 갈등 때문인지 ‘홍세훈 등장’이라고 폄하했고 여당 지지그룹에서는 ‘홍발정’ 재등장이라고 비하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마지막 글이 무엇을 암시하는지는 당장에 해석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무엇이 마지막 기회인지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받을 것 같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