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신일그룹 전 대표와 인양총지휘대장 등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신일그룹 전 대표 류모씨와 인양총지휘대장 진 모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 류승진씨의 누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가장 먼저 출석해 조사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류씨는 지난 7월 투자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름만 빌려줬을 뿐 사업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사업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씨는 회사가 인양 계획도 없는데도 투자사기를 벌이는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졌다. 진씨는 신일그룹이나 관계회사의 직원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일로 적어도 90억원 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2600여명에 이른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원에 이른다고 홍보하며 가짜 암호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나눠주고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이 배에 막대한 보물이 묻혀 있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인양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주범 검거와 나머지 공범들의 신병처리,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신속히 수사해 가능한 연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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