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일가 부당한 기업지배 세습' 검찰수사 촉구

15일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박용진 의원.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박용진 의원의 활동이 눈에 부적 띤다. 

박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의 2년을 끌어온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이 드디어 오늘 고의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합병비율을 정당화하고 합병 주총에서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은 자체 평가액 3조원보다 3배가량 많은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고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하였음이 드러났습니다”고 말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삼정과 안진회계법인 까지도 공범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단순 회계조작이 아닌 삼성그룹의 승계 문제까지 직접 거론했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만 더 이상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으로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돕는 황당한 일을 계속 용인한다면 건전한 시장경제질서와 경제정의 실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과 백브리핑 과정에서도 박 의원은 “일개 회사의 문제가 아니다. 그 시작과 끝은 재벌 총수일가의 부당한 기업 지배를 대를 이어 세습하려는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불법과 특혜, 침묵과 공조로 가득 차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