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ㆍ자율차 장착 가능…기술 완성도 최고 수준 경쟁력 확보

LG이노텍은 독일 뭰헨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8에서 처음으로 LTE 차량용 통신 모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LG이노텍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LG이노텍이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기술 기반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모듈을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V2X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V2X시장은 오는 2020년 7조3541억원(65억 달러)에 이를 전망된다.

14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전 세계 두 번째로 LTE 통신 기반의 자동차용 통신 모듈(C-V2X)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 성장이 예고되는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 기술이기 때문.

핵심은 카메라, 레이다 등 차량 센서에 의존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에 차량과 차량·보행자·인프라 간에 교통 및 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데 있다. 즉 차량 및 보행자 안전성 확보가 더욱 가능해졌다는 게 핵심이다.

이 핵심을 구현하는 게 C-V2X(셀룰러-차량ㆍ사물통신:Cellular Vehicle-to-Everything)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기존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전 세계에서는 중국 큐텔과 한국 LG이노텍 등 두 곳만 이 기술을 보유한 상황이다.

C-V2X는 고속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자동차 용도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802.11p의 문제점을 수년간 연구를 통해 무선 통신 기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켜 안전이나 자율주행 등 새로운 자동차 응용 사례를 지원할 있는 기술로 탈바꿈했다.

LG이노텍은 LTE 차량용 통신 모듈 칩셋으로 ‘퀄컴 9150 C-V2X’를 사용했고, 국제 기술 표준을 준수해 지역이나 차량에 관계없이 여러 업체들이 이 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크기도 신용카드 3분의 1 정도 크기로 만들어 차량 내부 어디든 장착하기 편리하다. 기술 완성도로 보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LG이노텍 LTE 차량용 통신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V2X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2X 시장 규모는 2020년 7조3541억원(65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LG이노텍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의 글로벌 기업과 V2X를 활용한 통신 플랫폼 개발에 참여 중에 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C-V2X 모듈 개발이 차세대 통신 플랫폼 구축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V2X 관련 수백 개의 부품을 구입하거나 통신회로와 소프트웨어를 새로 설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부품 전문 전시회인 일렉트로니카 2018에서 LTE 이동통신 기술 기반 셀룰러-차량ㆍ사물통신 모듈을 공개한 만큼 첨단 차량용 전장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LG이노텍은 일렉트로니카 2018에서 최신 자동차 부품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 친환경, 혁신 등 3가지 테마 부품들로 전시 부스를 꾸미고 차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첨단 부품 50여 종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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