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연주

테너 김세일와 피아니스트 손민수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청춘의 사랑과 실연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슈베르트의 연가곡이 실력파 뮤지션의 연주와 음색으로 삭막한 겨울의 감성을 자극한다.

미성의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오는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전곡을 관객에 선사한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와 함께 3대 가곡집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독일 시인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으로 슈베르트가 처음 낸 가곡집이자 낭만파 시대에 처음 출판한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1시간이 넘는 대곡으로 방랑하던 한 청년과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한다. 사랑으로 인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전환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기 쉽지 않은 곡이라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가곡의 총 20곡이 연주되는데 첫번째 곡 ‘방랑 (Das Wandern)’을 비롯해 ‘물레방앗간의 꽃 (Des Mullers Blumen)’, ‘사냥꾼 (Der Jager)’과 연가곡 중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시든 꽃 (TrockneBlumen)’ 등으로 관객들과 함께한다.

미성의 테너 김세일은 서울예고 재학 시절 유럽으로 건너가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스위스 제네바 음악원, 스위스 취리히 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쳐 취리히 키바니스리트 듀오 콩쿠르 1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최고의 성악가상등을 수상했다.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유럽 주요무대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의 에반겔리스트(복음서를 집필한 저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성악가다.

또한 김세일은 특유의 정확한 발음과 부드러운 분위기로 예술가곡 연주에서도 유리한 특징있는데 그는 작년에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연주회를 가진바 있다.

그와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 손민수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김세일과 서울예고 1년 선후배 사이다. 2006년 캐나다의 호넨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호넨스 프라이즈와 함께 1위에 입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독일 11개 도시 순회 연주과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콘서트홀과 페스티발 데뷔연주들을 통해 음악적 지성 등을 겸비한 연주자로 알려진 실력파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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