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레오파마에 4500억원 규모 기술수출된 후보물질...경쟁사 대비 효과 높고, 복용도 편리

JW중외제약이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 신약후보 물질인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JW중외제약이 새로운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JW중외제약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 치료제인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신약후보 물질은 덴마크 레오파마에 4억2000만달러(한화 약 4500억원대)에 기술수출된 제품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후보다. 

수출 당시만 해도 동물시험 단계에 불과했던 JW중외제약의 신약물질은 아토피 증상에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여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신약후보제는 히스타민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해 주는 것은 물론,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히스타민 신호 전달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경쟁사들이 항염증 위주로 개발된 것과 다르게,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아토피 주요 증상인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해주고 먹는 형태로 복용의 편의성까지 높여 신약으로 개발되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H4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염증치료제의 특성상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은데, 선택적으로 약의 효과가 발현되면 부작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식약처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만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2019년까지 88명의 건강한 한국인과 백인 성인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비롯한 약물효과, 생체 반응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후 덴마크 레오파마가 2020년부터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전임상 독성시험에서 매우 높은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임상시험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이 극복에 나선 아토피 피부염은 현재 국내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1차적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계 연고의 경우 증상만 완화시키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가 선보인 '듀피젠트'라는 제품도 있지만, 현재 국내 승인을 준비 중인 상태다. 이 약은 현재 1회 투약기준 약 1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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