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촉' 당사자 전원책 14일 기자회견 예정 '촉각'

전원책 변호사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경질하면서 내홍에 휩싸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십고초려’를 통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문자’로 해촉되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 변호사간 여론전이 불붙은 형국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기강을 강조하며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한 한편 전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일을 하다 보면 비바람도 치고 태풍도 몰려오고 하는 것 같다"며 "송구한 마음이지만 이걸 기회로 다잡아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기강이 흔들려서는 어떤 쇄신도 혁신도 불가능하다”며 “남은 비대위가 활동하는 기간 동안 내실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이 ‘조강특위 구성에 인사영입을 부탁했다’는 전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된 질문에 “조강특위 인사가 어렵게 되니까 당에서 추천한 인사 두 분 그것도 전 변호사와 가까운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두 분의 명단을 드린 적은 있다"며 "(그분들은) 일면식도 없고 전화 한통 안 해본 분들이다. 전 변호사가 안한다고 해서 빨리 인사를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이미 해촉을 한 상태이고 우리 당과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회견을) 하는데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지난 9일 한국당이 문자 통보를 통해 자신을 해촉한 것과 관련 "2월말 전당대회를 하라는 이야기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여전히 생각하는 건 한국 보수정당의 재건이고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가 일신된 정당"이라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전 변호호사는 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 영입을 부탁했다는 언급에 대해 “그때가 시작이었다”며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 잘못하면 인신공격을 하는 셈이 되고 비록 한 달이지만 먹던 물에 침뱉는 것 밖에 안 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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