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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김무성 '결별'...새 원내대표 선거 '도화선'자유한국당 '빅뱅'...김성태, 김무성 떠나 당 대표 출마설 근성추적
  • 김병건 기자
  • 승인 2018.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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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무를 보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좌절의 김무성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표 시절, 각종 대선주자 여론 조사에서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보다 평균 10% 이상에서 앞서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지난 20대 총선 유세에서 ‘이제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은 이 발언을 다음 대선 출마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촛불정국을 거치고 사실상 보수는 괴멸됐다. 김무성 의원은 탈당과 복당을 거쳤고 당내부에는 지금도 소위 ‘김무성 계’라 불릴만한 사람들은 남아 있다. 당 대표 시절의 그의 세력에 비할 수는 없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친박’계와 유일하게 경쟁이 가능한 세력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김무성 의원의 측근이라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최근 몇 달간의 행적에 대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의 행동들에 의문부호를 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다. 최근 만난 자유한국당 3선 의원실 한 보좌관은 “성태가 저쪽(친박계) 넘어갔습니다. 회관(의원회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며 김성태 의원이 김무성계를 떠나 친박을 지렛대 삼아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같이 행동하는 의원이 몇 명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한때 “김무성이 기침하면 김성태는 감기 걸린다”는 유머가 있었을 만큼 김무성 의원의 측근 중의 측근이었던 김성태에 대한 여의도 (정확하게 의원회관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보좌진 사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다양한 버전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가 관심이지만 의원회관에서의 반응은 “나가고 싶지만 못 나가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즉 김성태를 비롯해서 상당수가 이미 ‘친박’과 손을 잡고 다음 공천권이 걸린 당대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무성 의원이 공간을 만들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선후보도 날아가고 당대표 경선 조차 나갈 수 없는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 김무성 의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직후 긴급 의총장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서 나가는 김무성의원에게 말을 걸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

보폭 넓이는 김성태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당 대표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많다.

물론 김성대 의원 자신은 아직 ‘출마한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김성태 의원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한 소위 쎈발언들은 정부나 여당을 비판하기 위함도 있지만 ‘친박’을 향해 구애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더욱이 지난 후반기 원구성 무렵 비박이지만 비 탈당파로 불리는 강석호 의원을 챙긴 것에 대해 말이 많았다. 

사실 3선 이상의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것은 원내대표의 일이다. 하지만 3선 이상은 많아지고 자리는 한정되어 있어 통상 2년씩 하던 상임위원장을 1년으로 줄이고 모든 3선 의원들이 모두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강석호 의원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했지만 1년 미만이었다는 논리로 강석호 의원에게 하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최근 강석호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도 김성태 의원이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소문’이 아닌 ‘팩트’로 인식하고 있다.

모든 당대표들은 원내대표 빅스피커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를 점쳐지는 사람들의 면면을 본다면 강석호 의원 정도가 스몰 스피커에 포함된다. 그래서 의원회관 주변 호사가들은 강호석 의원의 원내대표 입성은 김성태 당대표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소위 ‘친박- 김성태’ 밀약설까지 최근에는 흘러나오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영입부터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장까지 사전에 친박측 하고 이야기되었다는 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최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장이 지역위원장 공천을 내년 중반으로 미루자는 이야기에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끈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였고 결국 친박 학살 공천은 용인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다. 초반 일부 친박 진영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선입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그것도 일주일을 넘지 못했고 친박 핵심이라는 김태흠 의원조차 “김병준 그 사람 생각 보다 괸찬은 것 같다”라는 발언이 나온 것을 보면 밀약설은 조금 힘을 얻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원내대표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는 강석호 의원 그도 한때는 비박의 중진이였지만

자유한국당 당 대표, 독배인가 성배인가 

자유한국당 당헌·당규로 본다면 당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즉 21대 총선을 당대표 이름으로 치루어야 하는 판이다. 일단 당대표 경선에서 김무성 의원 측 갈등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보수 야권의 통합은 쉬운 일만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선 전에는 자연스럽게 보수 통합은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바른미래당 한 현역 의원은 최근 지역구에서 “다음 총선은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할 것이고 사실상 공천 이야기도 다 끝났으니 조직을 정비 하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최근 야당발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바른 미래당에서 두 자리 숫자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지만 복당파에게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비박계 강석호 의원에 대해서 친박 밀약설의 주인공인 김원내대표가 지원을 하고 있지만 김무성계 의원들은 강석호 의원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강석호 의원은 TK 출신의 비박계 의원이자 비 복당파 이유로 친박 측 인사들 입장에서 거부감이 덜하다.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들은 당의 내분이 알려질수록 이득이 없다는 데는 이견은 없다. 9일 김학용 의원이 귀국하면 김무성계 의원의 소집 알림이 나올 것이다. 아마도 11월 중순경으로 알려진 김무성계 의원들의 모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강석호 의원의 원내대표 입성은 외부적 변수만 없다면 수순인 것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시·도당의 부위원장들의 숫자가 역대 최소다. 나아가 여성·청년 등 산하 위원회도 아직 출범 조차 못하고 인선조차 못한 지역이 많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젊은 인재들 조차 공천과정의 탈락 또는 낙선 등의 이유로 탈당하거나 생업에 전념하면서 소위 총선에 뛰어줄 사람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런 인재들의 이탈과 그동안 인재 발굴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책임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로 인해서 지역 당협위원회를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 부회장을 지난 한 사람은 “보수 야권을 통합하고 총선은 아마도 TK지역과 서부 경남 지역은 무난하고, PK지역을 넘어 수도권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고 하면서 “당에서는 대략 80~90석 정도를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야당 보좌관은 “꿈같은 이야기다. 지금도 이반 된 민심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선거 직후 여의도 연구원의 비밀 여론조사와 정국 분석 자료를 근거로 말했다. 정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유 한국당이 당장 총선을 치른다면 20석 내외로 작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 당시에 화재가 되었던 문건이다.

야권발 정계 개편의 가장 큰 피해자가 유승민 의원 일꺼라는 한간의 이야기가 있다.

바른미래당 미래는

바지사장 논란의 손학규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줄곧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정계가 개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상은 바른미래당 고사 위기다. 호남에서 자리 잡고 사실상 지역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소위 득표력을 보여주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마케팅 효과만 없다면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그에 반해서 바른미래당은 확실한 영지가 없다. 더욱이 중도 보수의 기치로 수도권에서의 싸움도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없다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을 피력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두 자리 숫자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고 일부에서는 그런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친박’ 세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대 당 통합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의 입지는 점점 더 어려운 지형이다. 

유승민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설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최근 민주평화당, 더불어민주당과 교감하고 있는 마당에 유승민 의원의 잠행 모드는 바른미래당과 일정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다.

김병건 기자  bestpau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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