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위축 전망 반박, "외국게임 이용 증가 우려, 멀티플랫폼 전략 고민 중”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프리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 이정헌 대표이사, 김용대 사업본부장(왼쪽부터).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PC쪽이나 콘솔은 앞으로 계속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PC온라인 게임시장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PC온라인 게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이 시장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정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지스타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PC방 이용 시간 데이터나 기타 구체적인 지표들을 보면 PC 게임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글로벌 추세를 보더라도 콘솔이나 PC온라인 쪽의 상승세는 굉장히 무서울 정도”라며 “개인적으로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 PC쪽이나 콘솔은 앞으로 계속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전망은 관련업계가 바라보는 시각과는 상반된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에 PC온라인 게임이 단 1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선정한 이번 ‘게임대상’ 후보작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비롯해 ‘야생의 땅:듀량고’, ‘이카루스 M’ 등 모바일게임이 무려 10종이나 차지했다. 나머지 1종은 콘솔·아케이드·보드게임 부분이다.

넥슨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14종의 출품작 가운데 11종이 모바일게임이다. 반면 PC온라인 게임은 3종에 그쳤다. 이마저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게임은 ‘드래곤하운드’ 1종뿐이다. 나머지 2종은 영상을 소개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사실 내부에서는 콘솔이나 PC온라인 게임에 대한 개발은 굉장히 비중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페리아연대기의 경우 지스타 버전 준비로 인해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이번에는 출시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외국에서 만든 게임들의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한국에서 일하는 게임 개발자로서는 안타깝다”며 국내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해외에서 콘솔로 출시되는 유명한 타이틀(게임)의 경우 2, 3, 4편처럼 연속돼서 나오는 케이스들이 많지만 국내는 아직 그러한 시도들이 적은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우리가 쌓아놓은 IP와 자산들을 최대한 활용해 멀티플랫폼으로 오랫동안 런칭할 수 있는 개발 파이프라인과 전략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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