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북한 유화 20점도 소개

[민주신문=양희중 기자]전 세계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하는 한민족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가 오는 11월8일부터 11월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민족미술교류협회(이사장 정정식)는 1일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 기획 의도와 참여작가 등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 단군미술관 분관(관장 최명수)과도 협력해 북한 작가 20명의 유화 작품도 같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인 이번 전시에는 19개국에 흩어져 사는 207명 한민족 작가를 모아 1점씩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 10여명과 미국 8명, 러시아 외 중앙아시아 6명, 남미 5명 등이 참가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했다.

한민족미술교류협회는 “2013년부터 해외 한민족 화가들의 지속적인 교류에 힘써온 결실로 이번 전시가 이뤄졌다. 2018 세계한민족 미술대축제를 열기까지 북한은 물론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 등 평소 왕래가 빈번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작가의 현황 파악과 운송 등 비용 문제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답사 혹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가 명단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참여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전시는 공간의 제한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하여 현역작가를 중심으로 하되 다양성을 우선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범모 총감독은 타이틀을 ‘우리 집은 어디인가’로 정했는데 특정 공간에 위치한 우리 집보다 시공을 초월한 내용적 우리 집을 상상하고 꿈꾼다는 주제다. 

윤범모 총감독은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 평화와 공존이 지속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다. 한민족의 축제를 넘어서 지구촌 시대의 지구인들이 진짜 ‘우리 집은 어디인가’를 물음으로써 모든 물리적 분쟁을 종식시키고 상생의 문을 열기를 기원하는 축제”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북한 작가 20명이 소개되는데 국내에 비교적 많이 알려진 조선화 일색이 아닌 각종 북한미술대회에서 수상한 1989년생 김송희와 1980년생 김성룡, 1981년생 박단필 등 젊은 작가들의 유화가 여럿 포함됐다.

김송희, 고향의 봄, 캔버스에 유화, 116×80cm, 2017

삼지연 창작사 창작가인 박단필은 아버지인 북한 인민예술가 박영철과 행사에 참여하고 한인 애니깽 3세 여성화가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전시를 해온 쿠바 국적의 알리시아 델 라 캄파 박도 화가 아들 쿠타라 델 라 캄파 가브리엘 안토니오와 함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다.
개막일에는 여태명, 석창우 작가가 30분간 한민족 비상과 번영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윤 전시기획위원장과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 미술평론가 이선영 등이 전시 주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같은 날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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