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 본격화…“블록체인 기술 성장 위한 기반…광범위한 기회 제공할 것”

사진=NXC홈페이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NX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NXMH는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NXMH는 NXC가 2010년 10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 하루 거래액은 1억달러 수준이다.

비트스탬프는 2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의 임무와 경영진, 비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NXMH가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며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XMH와 비트스탬프는 이번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이나 계약 사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외신 등은 인수 금액으로 약 4557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 네익 코드리 최고경영자(CEO) 역시 10%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XC는 지난해 9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3%를 913억원에 인수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다만 NXC는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NXC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 성장에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유럽에서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