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본격화-베트남 3500억원 규모 분양 사업이 견인할 듯
2016년 첫 등장 이후 2번째 가능성 높아…부채비율 4년만에 최저

GS건설 사옥 안내데스크 정면.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GS건설이 현대건설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할까. 일단은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

증권가도 현대건설이 2년 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후 두 번째로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3분기 영업이익 234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3분기 실적에 힘입어 8430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 부채비율도 4년 만에 250% 이하로 낮아지며 재무구조 개선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조9070억원, 영업이익 84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플랜트와 건축-주택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플랜트 부문의 흑자 전환이 이끌어냈다. 3분기 누적 플랜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1% 증가한 3조122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건축-주택사업 부문 매출 역시 5조428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특히 플랜트 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10.2%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재무구조도 수익 증가에 따라 개선되는 모습이다. 우선 차입금이 지난해 연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3분기 기준으로 249.6%로 대폭 낮아져 2014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25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22.8%다.

 GS건설은 4분기 경기도 의정부시와 고양시에서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관련업계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로부터 나온다. 올해 4분기 주택사업 본격화와 대규모 해외사업 가시화가 그 근거다.

우선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의정부 용현동 2573가구 규모의 탑석센트럴자이 분양을 시작으로, 12월 경기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3차를 분양한다. 일산자이3차는 총 1333가구다. 탑석센트럴자이는 신설 예정인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고, 일산자이3차는 단지 인근에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서울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분양도 완판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올해 연말 베트남 호치민과 나베 등에서 3500억원 규모의 분양 사업이 시작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0조원 규모의 베트남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될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GS건설이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4분기 견조한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 현대건설에 이어 1조 클럽 진입이라는 쾌거를 얻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관련업계 1조원 영업이익 시대를 연 바 있다.

GS건설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하반기도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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