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수협의 노량진수산시장 명도 강제집행이 실시됐다. 구시장 상인들과 집행관계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과정을 위한 네 번째 강제 집행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전을 거부하며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구시장 상인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수산물 협동조합(수협)은 22일 법원 측에 요청해 4차 명도집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구 시장에서 상인들이 불법점유하고 있는 자리와 부대·편의시설을 대상으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모두 승소한 뒤 세 차례 명도집행에 나선 바 있다.

수협은 입장자료에서 “불법 상인들의 말 바꾸기와 자기 부정으로 점철된 노량진시장 사태를 끝내야 한다”며 구 시장 폐쇄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현대화사업 계획 수립에 나선 이후 2009년 시장 상인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모든 사항을 합의했지만 상인들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협은 “일부 불법 상인들의 명분 없는 말 바꾸기로 노량진 시장이 3년째 혼란을 겪고 있다”며 “명도집행 이후 노후 시설물 철거와 영업폐쇄 조치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인들은 신시장의 비싼 임대료와 좁은 통로 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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