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광주 시작 인천ㆍ부산 4200가구 공급…신도시 리모델링도 강화

쌍용건설 사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쌍용건설이 통합 더 플래티넘으로 건설명가 재건에 닻을 올렸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택별로 나눠진 브랜드를 통합해 가치를 끌어올리며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명가 재건의 시발점은 주택사업인 아파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외에서 7억(7934억원)달러 이상 수주고를 올린만큼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건설명가 재건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무기는 새 통합 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와 주상복합 등에 쓰인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일원화하고, 그동안 위축했던 주택사업의 본격적인 공략을 천명했다.

여기에 더해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더 플래티넘은 세계적인 고급건축 시공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시공하는 완벽한 주거공간으로, 고객에게는 자부심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택사업은 이번 달 말 광주 광산구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적용한 4200가구 공급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광주 광산과 인천 부평산곡, 부산 해운대 등에서 업그레이드 된 단지를 우선 선보인다.

특히 진도 7.0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와 최첨단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전문성과 완벽함, 자부심이 어우러진 주거공간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는 최근 3∼4년간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했던 쌍용건설의 반격이기도 하다.

쌍용건설은 서울권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실제 응찰엔 적극적이지 못했다.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영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를 비롯해 4월 대전광역시 대흥4구역 재개발사업과 5월 대구광역시 노원2동 재개발사업, 7월 경기 남양주 지금도농6-2구역 재개발사업과 대전 문화8구역 재개발사업, 8월 노량진7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 설명회에 참석만하고, 시공사 입찰엔 소극적이었다.

그렇다고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쌍용건설은 4월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응찰했고, 7월말에는 부천 소사본1-1구역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해 시공자에 선정되는 실적을 쌓아올렸다. 또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가 완판된 바 있다.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준공중인 아다즈(왼쪽) 호텔과 포레스트 우주 콘도 미니엄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관련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의 주택사업 부활의 기지개가 반갑다. 해외에서 쌓은 고급건축 기술력과 노하우를 시장에서 선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이끌 가능성이 높기 때문. 특히 올해 들어서만 해외에서 7억4253만(한화 8424억원)달러 가량의 실적을 올린 뒤여서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쌍용건설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동부산 해안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리조트 아난티 코브 등을 성공적으로 지은 바 있다. 현재까지 해외진출 총 누계 시공실적은 115억(13조 525억원)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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