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조 달러 규모 성장 예고…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주도적 참여 가능

사진=2018월드스마트시티 사무국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화큐셀, OCI가 스마트시티 시행사 문호 개방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에겐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시티의 선점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자인 현대차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인 한화큐셀, OCI가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핵심은 스마트시티 건설 시행사 자격이 기존 주택건설 사업자, 지역개발사업 시행자, 관광개발 사업자 등 주로 건설업종만 명시돼 있는 것이 자율주행차 사업자나 드론 사업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까지 확대한 것에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ㆍ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로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엔 다양한 혁신기술을 도시 인프라와 결합해 구현하고, 융ㆍ복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도시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교통, 에너지, ICT, 생활복지, 친환경기술, 안전, 행정 등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가 결합해 민간주도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련업계는 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1.1조원 달러(1239조9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사진=한화큐셀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한화큐셀, OCI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자율차주행 임시면허를 갖고 있어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는 소규모 스마트시티 연구단지 건설하려면 건설면허 사업자에게 연구단지 준공을 맡겨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시티 연구 단지나 그와 유사한 실험 단지를 조성할 때 시행사로서 관련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쉽게 말해 스마트시티 세팅부터 실제 적용까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현재 자율주행 3단계까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 완전자율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율주행 3단계는 계획된 경로를 자동으로 따라가면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조건부 자율 주행 정도다. 운전자는 특정 위험 상황에서는 직접 자동차를 조작해야 한다.

스마트시티 관련 신기술. 사진=국토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큐셀과 OCI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도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의 주도적 참여의 길이 열린 만큼 관련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글로벌 1위로서 욕심을 내 볼만하고, OCI 역시 한국, 중국, 미국에서 총 37개 프로젝트 500MW 태양광 발전소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 매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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