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조 달러 규모 성장 예고…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주도적 참여 가능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화큐셀, OCI가 스마트시티 시행사 문호 개방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에겐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시티의 선점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자인 현대차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인 한화큐셀, OCI가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핵심은 스마트시티 건설 시행사 자격이 기존 주택건설 사업자, 지역개발사업 시행자, 관광개발 사업자 등 주로 건설업종만 명시돼 있는 것이 자율주행차 사업자나 드론 사업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까지 확대한 것에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ㆍ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로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엔 다양한 혁신기술을 도시 인프라와 결합해 구현하고, 융ㆍ복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도시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교통, 에너지, ICT, 생활복지, 친환경기술, 안전, 행정 등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가 결합해 민간주도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련업계는 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1.1조원 달러(1239조9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한화큐셀, OCI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자율차주행 임시면허를 갖고 있어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는 소규모 스마트시티 연구단지 건설하려면 건설면허 사업자에게 연구단지 준공을 맡겨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시티 연구 단지나 그와 유사한 실험 단지를 조성할 때 시행사로서 관련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쉽게 말해 스마트시티 세팅부터 실제 적용까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현재 자율주행 3단계까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 완전자율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율주행 3단계는 계획된 경로를 자동으로 따라가면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조건부 자율 주행 정도다. 운전자는 특정 위험 상황에서는 직접 자동차를 조작해야 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큐셀과 OCI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도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의 주도적 참여의 길이 열린 만큼 관련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글로벌 1위로서 욕심을 내 볼만하고, OCI 역시 한국, 중국, 미국에서 총 37개 프로젝트 500MW 태양광 발전소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 매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