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36억원 횡령 혐의...이재현 CJ그룹 회장 동생, 비서갑질 구설수도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결국 횡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회삿돈 3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시가 25억원 상당의 호화요트를 회삿돈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을 압수수색했으며 자금 지출에 관여한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사실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올해 초 비서갑질 사태가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비서에게 개인적인 청소를 시키는 것은 물론, 민망한 동영상을 여직원들 앞에서 보는 등 성희롱에 가까운 갑질을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재환 대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이다. 배재고와 타이완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민기식 의원의 딸인 민재원씨와 결혼했다. 현재 CJ그룹 주요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워크의 지분 14% 정도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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