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10월29일부터 11월11일까지 세실극장 공연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열악한 환경과 지원금 없이 50년 외로운 배우의 길을 걸어 온 배우 권병길이 자신의 인생유전과 연극영화의 기나긴 문화유산을 배우의 체험 속에 녹여 산 역사를 연극화했다.

극단 자유(대표 최치림)는 권병길(71)의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권병길(작) 서영석(연출)의 창작극 “푸른 별의 노래” (모노 뮤직 드라마)를 10월29일부터 11월11일까지 광화문 세실극장 재개관에 맞춰 공연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작가이자 주연인 권병길은 “연극영화의 역사는 100년이다. 그간 두 장르는 대중과 함께 살아왔고 기쁨 눈물 환희를 선사한 근대 문화의 꽃이었다. 이렇게 귀한 예술장르는 현대에 와서 순수성과 예술성이 자본에 의존 퇴색 되어가는 현상이 목격된다. 순수성에는 예술가적 진실을 말하고 그 속에 영롱했던 빛의 광채를 말한다. 작품의 탄생과 그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 대중의 환호에 귀한 작품들을 탄생 시켰다. 

작의는 세월에 묻혀 지나간 역사 속에 명작들을 다시 꺼내어 지난 30년대부터 가극과 악극 여성국극 동양극장 시절과 무성 영화시절의 변사시대를 거쳐 60년대 영화의 르네상스의 충무로 시대를 회상, 영화 속의 아름다운 음악들의 선율을 반추하며 오늘 날 거대한 자본의 투자 속에 잃어버린 순수와 진실을 다시 꺼내 찾고자 하는 것이다.”고 이번 작품 구성에 대한 의도에 대해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연출한 서영석 연출가도 “배우 권병길은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하여 평생 연극의 길을 걸어왔다. 그 50년의 세월은 배우 권병길로 하여금 깊고 완숙한 연기를 표현케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본인이 작품을 쓴 ”푸른 별의 노래“는 연기자로써 생을 뒤돌아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작품 속 스물다섯 명의 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배우 권병길을 볼 때 나로 하여금 저절로 존경심을 품게 된다. 

이번 공연이 배우 권병길의 연기에 주옥같은 음악이 더해져 멋있는 앙상블로 더욱 빛나리라 확신한다. 특별히 배우 권병길의 연기는 어떤 도식적이라기보다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살아 숨 쉬듯 오롯이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는 믿음이다.”며 자신의 연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권병길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 및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또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공공의 적, 식객 등 30여 편의 영화와 공룡선생, 종이학,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수의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또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배우 권병길은 일본/네덜란드 주머니 속의 탱고(1979), 프랑스 NANCY세계연극제(1983), 튜니지아 하마메트 국제연극페스티벌(1983), 스페인 바로셀로나/말라가 페스티벌(1984), 독일 햄릿(1994) 등 많은 해외 초청공연에 참여했다. 

배우 권병길은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 연기상(1981) 수상을 비롯하여 올해의 연기자 선정 연출가 그룹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1995) 수상, 동아연극상 연기자상(1996), 국제극예술협회 영화연극상(2003), 최우수예술가상(2010), 연극을 빛낸 사람(2017) 수상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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