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규모 렌터카 시장 성장세, 카셰어링과 시너지 발휘 가능성 주목

SK네트웍스 본사 사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K네트웍스가 저평가된 우량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이 성장세인데다 SK그룹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카셰어링(공유경제)과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렌터카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된 이유는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성장성, 두 개 분야의 시너지 발휘 가능성이다.

우선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흡수하면서 국내 렌터카 업계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다. 렌터카 차량 등록 대수 점유율은 올해 6월 기준으로 롯데렌터카 24.3%, SK렌터카 12%, AJ렌터카 9.8%, 현대캐피탈 8.8%, 기타 회사 45.1%다. 핵심은 2위인 SK렌터카와 3위인 AJ렌터카 합병되면서 차량 점유율도 2.5% 밖에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다.

여기에 국내 렌터카 시장 성장성이 크다.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최근 4년 새 국내 렌터카 시장은 220% 이상 성장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6월 말 기준 렌터카 등록대수는 67만8065대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 가량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신차 장기렌터카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렌터카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한 배경으로 차량 구매 대신 장기 렌트를 선호하는 영향이 크다. 렌트는 자차를 소유할 때보다 보험료, 세금을 별도 내지 않는 편리함이 있다. 렌트비와 주유비만 신경쓰면 그만이다.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카셰어링도 새 수익 창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조7000억원, 2024년엔 6조9000억원에 이른다.

SK(주)는 2015년 쏘카 지분에 투자를 한데 이어 지난해는 미국 개인 간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와 국내 승차공유 스타트업 풀러스에 투자하는 등 카셰어링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말 SK 보유지분은 쏘카 27.93%, 풀러스 20%다. 게다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1위 카셰어링 업체 그랩(Grab)에도 투자한 바 있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선 렌터카와 카셰어링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렌터카 대여를 통해 카셰어링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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