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관리센터 연간 상담자 2013년 9711명서 2017년 1만3049명으로 34% 급증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이용객들의 도박 중독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가운데 최근 5년간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 이하 중독관리센터)의 상담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중독관리센터가 도박중독 등의 상담을 진행한 내역은 6만2878건에 달했다.

문제는 중독관리센터 연간 상담자가 2013년 9711명에서 2017년 1만3049명으로 무려 34%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독관리센터의 상담 위원은 7명에서 9명으로 2명 증원되는데 그쳐 1인당 한 해 평균 상담 내역도 1387건에서 1449건으로 증가한 실정이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관련 비용과 대상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 귀가여비 지원 건수도 꾸준하게 증가해 관련 예산으로 총 18억원, 2만5685건을 지원한 것은 물론, 연 150만원, 최대 1980만원까지 지원하는 정신과 전문병원 외래 및 입원 지원 내역도 1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이처럼 도박중독 상황이 심화되는 것과 달리 중독관리센터의 지원은 일회성 캠페인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중독관리센터가 ‘생명사랑협의체’를 통해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대부분의 행사가 장기체류자 식사지원, 목욕비 지원, 사회적 인사 초청 강연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위 의원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위성곤 의원은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의 상담 인원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외 도박중독 치료나 지원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