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쿼터제ㆍ유럽연합 세이프가드 이어 터키도 관세…세계철강협회 총회 참석 논의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왼쪽부터)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WSA) 연례 총회에 참석한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세계철강협회(WSA) 연례 총회에 참석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보호무역주의 확대라는 의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글로벌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이 철강 수입할당제(쿼터제)를 시행하고, 유럽연합(EU)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등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철강 관세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는 국내철강업계가 우려했던 보호무역주의 확대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업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EU와 터키, 캐나다가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이다.

이는 미국 발 철강 관세 움직임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증가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올해 3월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 후폭풍으로 EU가 지난 7월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잠정 발동했다. 이어 터키가 지난달, 캐나다가 오는 25일부터 수입 철강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보호무역 강화 현상은 세계 빅 2라 불리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통상 갈등이 갈수록 더해지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2018 WSA 연례총회 및 컨퍼런스가 주목된다. 현재 철강업에서 확산 움직임을 보이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WSA는 1967년 설립된 철강분야 최대 단체로 글로벌 160여 개 철강회사 및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서는 이민철 부회장이 참석한다.

국내 철강사 최고경영자인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도 도쿄로 출동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물론 철강 기술과 관련 산업 에너지 효율 등에 관한 현안 역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 확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2018 WSA 연례 총회에서는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문제로 떠오른 보호무역주의와 철강 산업 현안이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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