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조성 및 우수 상품 발굴…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포석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롯데홈쇼핑이 스타트업(start-up)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TV홈쇼핑업계가 수년전부터 저성장에 빠지면서 생태계 조성과 우수 상품 발굴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11일 TV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최근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 2기 참여 스타트업 7개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원 규모는 총 2억 원 상당으로 스타트업 입장에선 단비 같은 소식이자 초기 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측면이 크다.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은 지난해 11월부터 롯데홈쇼핑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 사업화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기 8개 기업을 선정해 스타트업을 지원한 바 있다.

그 밖에 롯데홈쇼핑은 스타트업에 대해 현직 상품기획자(MD)의 전문 컨설팅과 TV홈쇼핑 및 T커머스 등 판매 채널을 통한 판로 개척, 나아가 대만,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진출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롯데홈쇼핑이 스타트업 육성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은 관련업계가 수년전부터 저성장에 빠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진 탓이다. TV홈쇼핑업계는 2014년부터 연평균 3% 중반대 수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해왔고, 탈출구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TV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있다.

이 여파로 TV홈쇼핑 시장 성장률은 2011년 28.8%에서 2016년 3.6%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도 3%중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TV홈쇼핑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됐고, 2014년부터 연평균 3.6% 수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 중이다.

이런 까닭에 TV 앞으로 소비자를 모이게 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해졌다. 핵심은 차별화된 상품 확보를 통해 소비자를 다시 TV 앞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롯데홈쇼핑도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 상품을 발굴해 관련업계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장성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조기에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미래의 우수 상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것도 존재한다.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인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에 힘쓸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생태계 조성과 우수 상품 발굴을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