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ㆍ인도네시아 반텐 나프타분해시설 착공 등 11조원 투자 나설 듯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8층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63)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3일 만에 경영 복귀한 가운데 그룹 각종 현안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는 신 회장 구속 이후 8개월간 인수합병(M&A)과 투자, 고용 등 그룹 경영 현안이 사실상 멈춰 지속 성장을 위한 속도 경영이 필요한 까닭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도네시아 화학 공장 착공 및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 투자 안건, 호텔롯데 IPO(기업공개)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으로 예상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뇌물 혐의 관련 2심 공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8층 집무실로 출근하며 경영 복귀를 알렸다. 업무에 복귀한 신 회장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8개월간 멈춘 그룹의 경영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면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Lifetime for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질적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무엇보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 IPOㆍ유럽화학 업체 인수ㆍ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투자 등 총 11조원에 달하는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 의사 결정도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대표이사다.

우선 호텔롯데의 상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사를 출범시켰지만 아직 온전한 지주회사로서 위치가 아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일본롯데 지분 희석과 호텔롯데 지분 추가 확보 등의 조치가 있어야 그룹 지주사로 위상이 정립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호텔과 화학부문을 지주사 체제로 편입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안건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이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4조원 규모의 반텐 나프타분해시설(NCC)착공 재개 등 투자 안건과 차입 건에 대해 방향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시급히 논의되는 것은 롯데쇼핑의 e커머스사업 부문 강화다. 롯데는 최근 e커머스사업과 관련해 사업 재편을 했지만, 본격적인 투자는 더딘 상황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도 롯데쇼핑 사업 부문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유통부문은 건설 분야와 같이 투자를 하면 할수록 일자리 창출이 많은 분야다.

신 회장은 이 같은 그룹 현안들을 살펴보며 지난 2016년 발표했던 개혁안 실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시 신 회장은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과 40조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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